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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건강&관리

강아지도 감기에 걸릴까? 증상·원인·케어·예방까지 완전 정리

by 행복베짱이 2025. 10. 24.

강아지도 감기에 걸릴까? 반려견 호흡기 질환 완전 정리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한 번쯤 “우리 강아지도 감기에 걸릴까?”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강아지도 사람처럼 재채기(아츄),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말하는 ‘감기(Cold)’와 강아지가 앓는 호흡기 질환은 원인 병원체(바이러스·세균)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감기 같지만, 실제로는 감염성 기관지염, 켄넬코프(Kennel Cough) 등 다른 질환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보호자 입장에서 헷갈리기 쉬운 강아지 감기(호흡기 질환) 증상과 원인, 가정에서의 케어 방법, 병원에 가야 할 시점, 예방 방법까지 한 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강아지도 감기에 걸릴까? 실사형 이미지

목차
 

 

1. 강아지도 감기에 걸릴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기(Cold)”는 주로 사람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반면 강아지에게서 보이는 감기 같은 증상은 대부분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세균이 섞여 나타나는 호흡기 질환인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 보호자들이 말하는 “감기 같다”는 상태는 주로 다음과 같은 모습입니다.

  • 재채기(자주 콧소리를 내거나 ‘훌쩍’거림)
  • 맑거나 끈적한 콧물
  • 가벼운 기침(켁켁거리거나 ‘꺽꺽’하는 소리)
  • 식욕이 조금 줄고 평소보다 덜 활발함

겉으로는 사람 감기와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는 기관지염, 상기도염, 켄넬코프 등 감염성 호흡기 질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 감기로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감기’의 정의와 원인 파악

강아지에게서 말하는 ‘감기’는 의학적으로는 CIRDC(Canine Infectious Respiratory Disease Complex), 즉 개 전염성 호흡기 질환 복합체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박테리아(세균) : Bordetella bronchiseptica (보르데텔라 브론키셉티카, 켄넬코프의 대표 원인균)
  • 바이러스 : Canine adenovirus type 2(개 아데노바이러스 2형), Canine parainfluenza virus(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 여러 병원체가 동시에 감염되는 복합 감염 형태도 흔함

사람의 감기 바이러스가 강아지에게 직접 옮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들끼리는 접촉·비말·공기 중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아래 경우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 애견호텔, 유치원, 보호소, 번식장, 애견카페 등 다수 개체가 모이는 환경
  • 예방접종(백신) 기록이 부족한 강아지
  • 노령견, 6개월 미만 강아지, 면역력이 약한 아이

3. 증상 체크리스트로 미리 알아보기

강아지가 감기처럼 보이는 상황이라면, 아래 증상들을 하나씩 체크해보세요.

자주 보이는 가벼운 증상

  • 재채기 : 가끔 연속으로 재채기를 하거나 콧소리가 심해짐
  • 기침 : 마른 기침처럼 ‘켁켁’ 혹은 ‘꺽꺽’하는 소리(거위 울음 같은 소리)
  • 콧물·코막힘 : 투명하거나 약간 탁한 콧물이 나고 코 주변이 젖어 있음
  • 눈물·눈곱 증가 : 눈 주변이 빨갛거나 눈곱이 평소보다 많음
  • 식욕·활력 저하 : 장난을 덜 치고, 평소보다 오래 누워 쉬려 함

주의해야 할 심각한 증상

  • 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점점 악화되는 경우
  • 고열 의심(평소보다 몸이 뜨겁고, 혀와 잇몸이 붉게 보임)
  • 피가 섞인 기침 또는 기침 후 구토
  • 호흡이 빠르고 힘들어 보임(숨을 헐떡이거나 목·가슴이 심하게 움직임)
  • 물도 잘 마시지 않고 식욕이 거의 없는 상태

특히 소형견, 노령견, 기저질환(심장·폐 질환 등)이 있는 강아지라면 가벼운 증상이라도 더 신중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4. 집에서 할 수 있는 케어 방법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집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 충분한 휴식 공간 마련 : 따뜻하고 조용한 곳에 푹 쉴 수 있는 침대를 준비해 주세요.
  • 실내 온·습도 관리 : 온도는 20~22℃, 습도는 40~60% 정도 유지(가습기나 젖은 수건 활용).
  • 깨끗한 물 자주 제공 : 미지근한 물을 자주 갈아주면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 콧물·눈물 부드럽게 닦기 : 미지근한 물에 적신 거즈·천으로 코·눈 주변을 살살 닦아 주세요.
  • 다른 반려견과 잠시 분리 : 전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컨디션 회복 전까지는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사람용 감기약은 절대 금지 : 해열제, 감기약 등은 소량만 먹어도 강아지에게 중독·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벼운 호흡기 증상은 이러한 관리만으로도 대략 1~2주 안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해지거나 오래가면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5. 언제 수의사에게 가야 할까?

“조금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병원을 가야 할까 말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죠.
아래 상황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수의사 상담이나 내원을 권장합니다.

  • 호흡이 평소보다 훨씬 빠르거나 힘들어 보일 때
  • 기침이 수일 이상 지속되거나, 기침할 때 피·거품이 섞일 때
  • 물도 잘 마시지 않고 사료·간식도 거의 먹지 않을 때
  • 노령견, 6개월 미만 어린 강아지, 심장·폐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 몸을 만졌을 때 평소보다 유난히 뜨겁거나(발열), 차갑게 느껴지는 경우

병원에서는 기본적인 신체검사와 함께, 필요시 혈액검사, 흉부 X-ray, 산소포화도 측정 등을 통해 폐렴·심장질환 등 다른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기 증상으로 이불에 싸여 쉬는 강아지 모습, 픽사 스타일 일러스트


6.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및 백신 관리

감기는 “걸린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강아지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아래 사항들을 챙겨 주세요.

1) 정기적인 백신 접종

  • 켄넬코프(Kennel Cough) 관련 백신
  • 파라인플루엔자(Parainfluenza),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등 복합백신

어떤 백신이 필요한지는 생활환경·나이·기저질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담당 수의사와 상담 후 스케줄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2) 생활 환경 관리

  • 실내 온도를 너무 춥거나 덥지 않게 유지
  • 겨울철에는 외출 후 몸을 잘 말리고 따뜻한 장소에서 휴식
  • 에어컨·히터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침대 위치 조절

3) 다른 강아지와의 접촉 시 주의

  • 애견카페·호텔 이용 전, 기침하는 개는 없는지 확인하기
  • 새로 입양한 강아지는 일정 기간 격리 후 기존 반려견과 합사

4) 기본 면역력 관리

  • 균형 잡힌 사료와 규칙적인 식사
  •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의 규칙적인 산책과 놀이
  •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안정된 생활 패턴

7. 마무리 정리

강아지도 사람처럼 재채기, 콧물, 기침을 하며 감기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바이러스·세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호흡기 질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 감기로 여기고 방치하면 폐렴 등으로 악화될 위험도 있습니다.

가벼운 증상일 때는 집 안 환경 관리, 수분·휴식 케어만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호흡 곤란, 고열, 식욕 부진, 장기 지속 등 이상 신호가 보인다면 꼭 수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우리 강아지의 건강은 작은 관찰과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강아지의 기침, 콧물, 호흡을 조금만 더 유심히 살펴보며, 호흡기 건강을 지켜주세요.